버지니아·울프의 매력적인 옆모습 2월에 읽었던 책 중 가장 인상적인 책이었다.이 책은 제가 평소에 여기저기를 지나가면서 들고 읽은 버지니아·울프의 인생에 좀 더 가까워진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백하면 아직 버지니아·울프의 작품을 한권도 읽어 본 적이 없지만(……다로우에이 부인은 한페이지나 읽어 버렸다.물론 재미 없어서 그친 것이 아니라 사정이 있었다.)그녀는 내가 항상 머리 한 구석에 버린 작가이다.특히 알라딘의 중고 서점에 들릴 때마다 입구의 계단 벽에 그려진 작가들의 초상의 사이에 그려진 버지니아·울프의 얼굴을 유심히 본다.그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하고.<디어 워스>는 신·현철 문학 평론가가 진행된 문학 통네폿도캬스토을 듣고 알게 된 책이다.사실 얼마 전까지 이 책이 실비아 플러스에 대한 책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다.(아마 포드 캐스팅으로 울프와 플러스가 함께 언급된 것이 아닌가)아무튼 기다린 만큼 책은 좋았다.버지니아·울프의 극적인 인생과 버지니아·울프를 소중히 하는 작가의 마음이 겹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할까.작가(마이클·커닝엄)와 버지니아·울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도 소설 속의 문체와 단어에서 우러나오는 섬세함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소설을 요약함에서 스포일러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하나의 문장에 덜어 보면”각각 다른 시대 속을 걸어가3명의 여성의 평행적인 인생”정도가 되는 것 같다.모든 것은 버지니아·울프부터 시작하지만, 버지니아·울프 자신과 그녀의 소설을 읽는 여자와 그녀가 쓴 작품”다라우에이 부인”에 비슷한 현대판 다라우에이 부인, 이 3명의 인생이 마치 여러 평행 우주의 동일 인물이 살아가는 것처럼 펼쳐진다.그녀들의 인생은 시대도 배경도 다르지만 마치 똑같은 모습을 보게 닮은 부분이 참 많다.그녀들의 삶에 주어진 비슷한 배경과 갈등과 고민도 인상 깊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3명 모두 각각 다른 피리어드에 가는 모습이었다.아무리 비슷한 인생을 살아도 서로 다른 인생을 산다는 것, 사람의 인생은 각자의 의지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동일한 제목의 영화도 정말 좋았다.책을 읽은 사람들이 왜 모두 영화도 꼭 봐야 하는지 알 것 같다.이 영화는 책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문자를 읽을 때와 달리 영상 만한 매력을 완전히 보완하고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책을 읽는 것은 영화도 꼭 보세요.영화에서는 니콜·키드먼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이번에는 버지니아·울프의 작품을 한권씩 읽어 보려 한다.<다로우에이 부인>도<자신만의 방>도 어떤 모습으로 하느냐.알라딘의 중고 서점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이제 나는 어떤 생각을 할까.버지니아·울프는 과연 그렇게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하나씩 알아보는 시간이다.영화 <디어워스>디아워스 저자 마이클 커닝햄 출판 비채 발매 2018년 12월 27일.디아워스 저자 마이클 커닝햄 출판 비채 발매 2018년 12월 27일.디아워스 저자 마이클 커닝햄 출판 비채 발매 2018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