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

5월 오픈 가든의 일정 중에 장미 정원이 있었다. 컨디션이 안 좋아 주말이라서 못 갔지만, 다녀온 친구가 사진을 보냈다. 붉은 장미보다 연분홍 빛 장미가 더 좋지만 다양한 장미를 키운 마을 자체가 모두 정원이었다. 계절에 맞추어 개봉한 영화가 쿡 TV에 넘어오고, 지금 봤다. 그동안 여러 정원 구경이 좋았지만, 이 영화가 다시 눈을 높이어 준 것 같다. 장미 콘테스트에서 시작되는 곳이 정말 아름다웠다. 소박하게 보이지만 규격화된 정원으로 규칙적으로 형태를 갖추고 있는 정원에 키 작은 장미가 배치됐다. 한국의 거리에서 본 곳과는 아주 다양한 종류였다. 실제로 벨네 정원은 프랑스 남동부의 몬 타니 지방의 드루 정원이라고 한다. 라말젤 회사처럼 장미 산업이 이처럼 대규모로 비밀 연구를 하고 있는지도 다시 나타났다.정원을 다듬는다는 것, 식물을 돌본다는 것은 산업과 노동, 인내의 사이에서 끝없이 탐구해야 할 일이었다. 그 중에서도 장미종 개발에 일생을 바친 벨네 여사와 부모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전과자 청년 프레드의 인연 또한 이 영화가 하려는 얘기였다. 망하고 있는 장미 정원을 고집하는 미션과 도움을 주는 주변 인물, 갈등과 해프닝의 안에서 성장하는 주인공들……프랑스 영화의 익숙한 계보의 하나이다. 어쨌든 전과자 프레디의 놀라운 후각을 발견하고 조향사의 길로 이끌어 준다. 부모가 못한 것이 준 것. 믿고 용기를 준 것, 힘들면 돌아오는 곳을 만들어 준 것. 아름다운 삶을 살려고 안아 준 것. 짧지만 멋진 마지막 장면이다.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몇몇 영화에서 만나서 얼굴에 익숙한 ” 실없는 프로”는 이 역과 어울리지 않으면서 어울렸다. 반듯한 헤어 스타일 같은. 특히 장미 품종을 탐구하고 씨를 받고 분갈이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서재에 가득한 책, 프레디에서 마지막으로 선물로 준<꽃의 언어>의 책이 반영하는 미 의식 같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5월 오픈 가든 일정 중 장미 정원이 있었다. 몸이 안 좋은 주말이라 못 갔는데 다녀온 친구가 사진을 보내줬다. 붉은 장미보다 연분홍 장미가 더 좋지만 다양한 장미를 키운 마을 자체가 모두 정원이었다. 계절에 맞춰 개봉한 영화가 쿡TV로 옮겨와서 지금 봤다. 그동안 여러 정원 구경이 좋았는데 이 영화가 다시 안목을 높여준 것 같다. 장미 콘테스트로 시작하는 장소가 정말 아름다웠다. 소박해 보이지만 규격화된 정원이 규칙적으로 모양을 갖춘 정원에 키 작은 장미가 배치되어 있었다. 한국 동네에서 본 곳과는 아주 다양한 종류였어. 실제로 베르네 정원은 프랑스 남동부 몽타니 지방의 드류 정원으로 알려졌다. 라마르젤 회사처럼 장미산업이 이처럼 대규모로 비밀연구를 하는지도 새롭게 알 수 있었다.정원을 가꾸겠다는 것, 식물을 돌본다는 것은 산업과 노동, 인내 사이에서 끝없이 탐구해야 할 일이었다. 그 중에서도 장미종 개발에 평생을 바친 베르네 부인과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전과자 청년 프레드의 인연 또한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였다. 망해가는 장미정원을 살리려는 미션과 도움을 주는 주변 인물, 갈등과 해프닝 속에서 성장하는 주인공들…프랑스 영화의 익숙한 계보 중 하나다. 어쨌든 전과자 프레디의 놀라운 후각을 발견하고 조향사의 길로 이끌어준다. 부모가 못한 것을 해준 것. 믿고 용기를 준 것, 힘들면 돌아올 곳을 만들어 준 것. 아름다운 삶을 살라고 안아준 것. 짧지만 멋진 마지막 장면이다.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여러 영화에서 만나 얼굴에 익숙한 까불이 프로는 이 역할과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어울렸다. 단정한 헤어스타일 같은. 특히 장미 품종을 탐구하고 씨앗을 받아 옮겨 심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서재에 가득 찬 책, 프레디에서 마지막으로 선물해 준 <꽃의 언어> 책이 반영하는 미의식 같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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