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화 체코여행-16 내 눈을 뽑아 새에게 바친 내 심장을 펼쳐 짐승에게도 끝없이 내 영혼은 흔들어 물고기에게 바친 나의 꿈은 처음부터 너무 작았기 때문에 정말 공평했다 단 하나 숨겨둔 나의 패는 낙엽 속에 감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찾을 수 없었고 몰랐던 욕망과 명예조차도 훨씬 덧없음을 이미 세상을 통해 일찍 알았기 때문에 썩은 이빨이 뽑히는 순간 사라졌으므로 때때로 지하철을 탔을 때 둔탁한 얼굴과 무표정의 깊은 어두운 속내를 읽으려 하거나 작은 성취감에 도취한 주정뱅이들의 횡설수설수설수설수설수무책으로 참여하기도 하면서특히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엄마 젖이 그리워 오래 울던 어린 송아지의 마음으로부터의 간절함에서 배를 울린 고동치는 소리가 들린다 마치 떠나라고 그러고 다시는 정말 오지 말라고 묵직한 삶아 별을 닮아 반짝반짝인데 그저 말없이 바라보는 그 젊은 날의 초상이 (20230408-홍산-106)
피카소 자화상도 있고 그분들은 저런 그림을 그리려면 정말 어떤 고민을 했을까… 혼자 조용히 생각해봤어요.만약 내가 나의 자화상을 그린다면~~아마 끊임없는 명제가 될 것입니다.호머 앞에서 머리를 내밀고 사진을 찍은 그 용기도 있었듯이~스스로의 자화상을 그릴 나이가 되지 않았나 혼자 써본 시입니다.젊었던 나의 나날들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