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의 폭발물 처리반이 조우한 스핀 작가의 독창적인 세계관에 반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혹시나 내가 모르는 이스터 에그가 숨겨져 있을까봐 표지를 다시 봤는데 딱히 없었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강렬한 표지 그림은 책 속 단편 중 하나인 젤리워커에 나오는 세계 최강의 독 해파리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새의 특징을 합친 키메라를 일러스트로 표현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 책에서 비주얼적으로 가장 강렬한 것을 메인으로 내세우는 것이 맞겠죠
원서에서는 첫번째 단편이며, 책과 동명제목의 폭발물처리반이 조우한 스핀에 나오는 방폭복이 메인으로 나와있습니다 표지를 처음봤는데, 똑같이 책을 다 읽었더니 그림이 왜 이렇게 배치되었는지 납득이 갑니다
폭발물 처리반이 조우한 스핀은 8개의 단편 중 난이도가 최상급이었던 양자역학에 관한 내용이 서브가 아닌 메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내용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높은 난이도에 깜짝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독창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단편이 한 번 읽으면 흥미가 사라지지만 이 작품은 여러 번에 걸쳐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젤리워커는 키메라, 즉 몬스터 관련 단편이었습니다. 하드코어적인 묘사나 표현 방식이 큰 재미를 주었습니다. 시비라이츠는 야쿠자가 나오는 블랙코미디 같은 느낌이기는 하지만 엔딩은 매우 기괴하죠. 마지막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의 후보작인 ‘못’도, 8,여기에 나오는 여러 단편들이 기묘하고 때로는 섬뜩한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작가들만의 트와일라잇 존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줍니다
폭발물 처리반이 조우한 스핀 저자 사토 모토카즈 무출판 블루홀식스(블루홀6) 출시 2023.12.05。
폭발물 처리반이 조우한 스핀 저자 사토 모토카즈 무출판 블루홀식스(블루홀6) 출시 2023.12.05。
히가시노 게이고만큼 대단한 대중성을 가진 작가는 아니지만, 그 대신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가진 작가라는 것을 이 한 권으로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이 나올 때마다 계속 작품적, 작가적, 호기심이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가의 최신작을 찾아봤습니다
유현F는 올해 10월에 출간된 그의 신간소설입니다 2030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최신 전투기 F35-B를 운전하는 항공우주자위대원을 소재로 한 항공소설이라고 합니다.아마존의 리뷰를 보면 전투기의 묘사력이 대단하다고 합니다만, 독자 입장에서는 이번에 나온 작가의 신작도 읽고 싶은 책이 당연히 맞지만, 한국 출판사가 이번 신간을 출간하고 싶어할지는 조금 의문이긴 합니다.우리 모두 이 책이 많이 팔리기를 응원해 줍시다